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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나오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072 container 2020. 4. 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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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나오는

좋은 책 고르는 방법

 

 

'책을 정말 열심히 읽는다', '많이 읽는다' 와는 거리가 있지만 책을 좋아한다. 1권의 책을 고르더라도 심혈을 기울이고, 누구보다 질 높게 책을 읽는다고 자부하는 편이다. 출판사에서 일을 하면서 좋은 책과 좋은 책 처럼 포장된 책을 고르는 안목도 많이 높아졌고 그동안에 책을 고르는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책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내 경험에 비추어 좋은 책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제목에 홀리지 마라

진짜 제목은 목차 안에 있다

 

 

그럴싸한 제목, 그럴싸한 표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지만 겉모습에만 홀려서 구매한 책들 중 상당수는 읽다가 포기한 책도 많이 있었다. 구매하면서 기대했던 책의 내용과는 다른 내용들 뿐이였기 때문이다. 제목에 속지 않는 방법이 있다. '목차'를 살펴봐야 한다. 책을 만들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목차'다. 책의 전반적인 기틀을 잡아줄 뿐 아니라 목차 안에 책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아놓기 때문이다. 서점에 서서 혹하는 제목과 그럴싸한 표지를 만난다면 페이지를 몇 장 넘겨 목차를 살펴보자.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책의 내용을 대강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주제에 대해 여러 책이 고민일 때도 목차를 비교하면 좋다. 어떤 것이 내가 원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지 비교해보고 더 나은 책을 선택하면 된다. 온라인서점에서는 목차를 모두 공개해두니 비교하기도 쉽다.

 


 

 

이런 것도 담았네

장바구니를 활용하자

 

사놓고 안 읽는 책이 몇 권이나 있나 생각해보자. 의외로(?) 당연하게 많다. 나도 사놓고 한번도 안읽고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간 책이 많다. 클래식을 설명해주는 책, 서양미술사, 작곡에 관한 책 등 분야도 다양하다. 책장의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책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책을 살 때 신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은 충동구매품이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책을 사는 행위가 지적인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책을 구매하는데 인색하지 않다. 책이 고관여 제품이라면 작은서점들은 모두 망해야 정상이지만(고관여제품이라면 가격비교를 통해 항상 저렴한 온라인서점에서 구매하겠지만) 작은서점들에서 책 1~2권을 사서 나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째튼, 책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장바구니에 책을 넣어라. 장바구니에 넣은 책을 결제하지말고 1주일 뒤에 다시 장바구니를 열어보자. '뭐 이런걸 넣어놨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이 있다. 과감히 빼자. 다시 생각해도 이건 필요한 책이라면 그때 구매해도 늦지 않는다.

 


 

 

책의 가지치기

내가 읽는 책에서 언급된 책

 

내가 가장 신뢰하는 방법 중 하나다. 내가 읽고 있는 책에서 언급하는 책을 선택하면 보통 성공한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은 나에게 필요하거나 나와 맞기 때문에 읽고 있는 책이고, 그 책을 쓴 작가가 책에서 '굳이' 그 책을 언급했다는 것은 지금 내가 읽는 책과의 결에 맞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책을 언급하면서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작가에게 책을 추천받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신뢰하고 책을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예로, <서재 결혼시키기>라는 책도 <모든 요일의 기록>에서 보고 읽었고,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도 <온전히 나답게>에서 보고 읽었다.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책을 선택해서 실패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좋은 책을 고르는 법이 어렵거든 지금 읽는 책에서 무슨 책을 언급하는지 보고 그 책을 읽는 것도 방법이다.

 

 


 

 

피해야 할 책

'취향존중'이지만 제 취향과는 안맞아요.

 

지인이 추천하는 책은 열에 아홉은 실패한다. 내 취향과 지인의 취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지인이 정말 재밌게 읽었다고해서 그게 나에게 딱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읽어봐' 하고 줘도 손에 안집히는 경우가 많다. 나를 완전히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내가 관심 있는 책을 추천해줄 리 없다. '나 다른 책 보고 있어' 라고 적당히 흘려보내자. 

 

 


다독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일이지만 신중히 책을 고르고 그 한권에 열과 성으로 접해 많은 것을 얻고, 감명을 받을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은 방법이다.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을 참고해서 책을 선택하다보면 나만의 기준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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