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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경영/브랜딩책] 프릳츠에서 일합니다

by 072 container 202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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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릳츠가 이런 곳이였어?

프릳츠에서 일합니다

 

마케팅/브랜딩/경영/홍보/광고.. 이런 (내가 일하는)분야의 책은 주기적으로 신간이 나오는지 확인한다. 책이 가장 트랜드를 빨리 반영하기 때문이다. 둘러보는 와중에 '프릳츠'가 경영 카테고리에 있었다. 평소에 커피를 좋아하니 당연이 프릳츠를 알고 있었지만 의외의 곧에서 발견해서 더욱 눈길이 갔다. 재목은 <프릳츠에서 일합니다> 부제는 <커피와 빵을 만드는 기술자로 한국에서 살아남기>

이 책을 펴기 전까지는 프릳츠를 만든 사람의 에세이 그 어딘가 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브랜딩을 하는 것, 가치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였다.

 

 


나는 전혀 몰랐지만 프릳츠는 6명이 만든 회사(?)였다. 지금은 무려 정직원이 70명에 육박하는. 부제처럼 '커피와 빵을 만드는 기술자로 살아남기'위해서 회사를 어떻게 만들지, 브랜드는 어떻게 키워나갈지 고민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프릳츠를 그저 하나의 '카페'로만 생각했지만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였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책에도 있는 내용이지만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유기적으로 숨을 쉬고, 서로 발전하는 회사를 요즘 사람들은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속가능한' 회사와 브랜딩에 대해서 조금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웃으며 인사하는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커피는 그렇지 않은 커피보다 배는 더 맛있습니다. 그렇게 자기가 가진 맛 평가 기준은 더욱 유연하게 완화되어 '이 카페 참 좋다'거나 '커피가 제법 맛있다'라고 느끼는 것이죠. ~ 고객이, 아니 인간이 감성적이기 때문입니다. ~ 고객은 인간적인 상호작용이나 브랜드의 정서적 가치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합니다.~ '때로는 자신이 보는 대로, 때로는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결정하는 존재'라고 하죠.(91p)

비단 직접 마주치는 서비스산업만이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조업을 하는 회사도, 유통업을 하는 회사도 소비자와 감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을 나의 팬으로 만들 수 있다. SNS의 발달로 인해서 브랜드/회사와 소비자간의 '감성의 공유'를 하기에는 더욱 쉬워졌지만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 수많은 브랜드/회사 중에서 굳이 우리와 감성을 공유해야 하는 이유를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입사원 교육 때 소통은 마치 용과 같은 존재라는 말을 자주해요. 모두의 마음에 용을 떠올릴 순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 용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죠.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누구나 소통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 소통해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요. 소통의 정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에요. ~  그래서 저희는 소통 대신 약속을 해요. '지각하지 말자' 같은.." (98p)

구성원끼리의 '소통'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면, 서로가 같지 않다면 '약속'을 통해 신뢰를 쌓고 그것으로나마(?) 소통이 되게끔 한다라고 생각해도 되려나. '소통'과 '약속'이라는 것의 연결고리가 명확하게 와닿지 않지만.. 암튼 그렇댄다.

 

 

멋지다고 느길 때도 있지만 어떤 것에는 별 감흥이 없기도 합니다. 그 차이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바라보는 이미지의 차이'에 있습니다. ~ 브랜드 의미란, 고객이 매장에서 경험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인지하고 평가하는 것을 뜻합니다. 기업이 스스로 구축하는 브랜드 메시지와는 구별됩니다. 기업이 제안하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고객의 경험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115p)

이럴 때가 있다. 우리가 타겟을 설정하고 마케팅 플랜을 세워 마케팅을 한다. A라는 집단에서 반응이 와야 하는데 이상하게 B라는 집단에서 자꾸 환호한다. A는 그냥 그렇다. 철저하게 분석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우리의 생각을 자주, 많이 빗나간다. 그래서 마케팅은 철저한 플랜보다 일단 시작하고 수정하는게 나은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사자 커피는 오래가는 가게가 지켜야 할 원칙으로 두가지를 강조합니다. 첫 번째는 '맛'입니다. 사자 커피에 따르며 ㄴ개성은 오히려 부가가치라고 말합니다. 맛보다 개성에 치중하면 오래가기 어렵다는 것이죠. (117p)

커피에서 맛은 '본질'이며 고유의 가치다. 우리 제품은 무엇이 본질이며, 무엇을 고유의 가치로 전달할 것인지 끊임 없이 생각하고 다시 생각해야한다. 그리고 카페를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할 예정인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맛'좀 신경쓰면 좋겠다. 요즘 카페는 너무 겉모습에 치중하는 것 같아서 갈만한 카페가 없다.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조건이 저희에겐 중요해요. 목이 좋으면 비싸기만 하죠. 핫한 지역이런 것보다는 저희가 매력이 있으면, 손님들이 찾아와주실 거라고 믿어요. (123p)

'매력이 있으면 손님들이 찾아온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말은 O2O(online to offline)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 아닌가 싶다. 요즘은 가지 않아도 그 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입지 않아도 그 옷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온라인에서 느낀 이 매력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싶으면 그때 찾아가게 된다. 진정한 O2O아닌가? 온라인에서 어떻게 매력발산을 해야 할까??

 

 

생존과 공유란 단어를 나란히 두는 것이 어색하다고 여기는 분도 있을 겁니다. (150p)

이 책에서는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것을 공유해야 한다고 한다. 공유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발전하게 되고, 나아가 공유를 통한 성장을 통해 산업 전체가 발전하고,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 더욱 많은 소비자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는 '공짜'와도 다름 없는 말이다. 혹은 '공유'는 '니꺼=내꺼'의 의미. 공유해주면 마치 자기 것인 마냥 사용한다. 프릳츠의 대표는 생존을 위해 공유를 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공유란 단어가 달갑게 받아들여지진 않는다. 우리나라는 아직은 건강하지 못한 공유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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