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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연재] 돈 없이 하는 마케팅(6)-블로그 상위노출에 목숨걸지 말라는 이유

by 072 container 2020.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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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인하우스 마케팅을 하고, 현재는 직접 회사를 운영하며 직접 겪고 필요했던 것들, 잘된 것들을 소개합니다.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쓰는 글입니다.

스타트업 마케팅, 소규모기업의 마케팅 등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문의 : doanld.blackdog@gmail.com

 

 


 

 

상위노출하면 조회수가 보장될까?

내게 도움되는 블로그 운영법

 

 

 

(전편에 이어) 네이버 블로그는 상위노출밖에 없다고 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물론 상위에 노출이 되면 좋다. 문제는 방법에 있다. 결과부터 말하면 광고대행사에서 이야기하는 블로그 상위노출은 쳐다보지 말자. 이유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비용대비 효과도 적을 뿐 더러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리고 돈 없이도 충분히 상위에 노출시킬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많다.

 

전편 : 네이버 블로그 상위노출에 목숨걸지 말라

 

[연재]돈 없이 하는 마케팅(5)-네이버 블로그 상위노출에 목숨걸지 말라

6년 동안 인하우스 마케팅을 하고, 현재는 직접 회사를 운영하며 직접 겪고 필요했던 것들, 잘된 것들을 소개합니다.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쓰는 글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072container.tistory.com

 


 

상위노출이 됐다. 그래서 조회수는?

광고대행사에서 블로그 상위노출 보장상품을 구매하면 매주 혹은 매달 리포트를 보내준다. 리포트의 내용은 특정 키워드에서 상위노출된 블로그를 캡쳐해서 보내주는 식이다. '상위노출이 잘 되고 있구나 ^^ 여기 잘하네~' 라고 생각하면 돈을 허튼데 쓰는 것이다. 리포트를 받으면 당연히 궁금해야 하는 것이 있다. '조회수는 얼마나 나왔나요?' 대부분은 개인 블로그라 공개해드릴 수 없다고 하는 등 조회수 공개를 꺼린다. 이유는? 잘 안나오기 때문이다.

 

실 예로, 최근 내 블로그로 직접 상위노출을 진행한 적이 있다. 월간 검색수는 5,000회 정도의 키워드였다. 상위노출에 성공하고 조회수를 살펴보았다. 결과는? 하루에 20건 내외였다. '그래 이정도면 선방이야' 라고 할 수 있지만 이 글은 1주일도 안되서 뒤로 밀려난다. 5,000회 밖에 되지 않는 키워드지만 경쟁이 치열한 키워드였기 때문이다. (지역명이 들어간 경우) 결과는 100회도 채 되지 않는 조회수를 기록한 채 다른 글들에 밀려 보이지 않게 되었다. 진행했던 글 중 가장 높은 조회수는 약 300회였다. 

 

 

 

더 문제는 글의 퀄리티

광고대행사에서 진행하는 상위노출은 쉽게 말해 '열심히 하는 척 하는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열심히 쓴 척 하는 글'을 쓰는 수법이다. 최근에는 사진 10장 내외, 글 2~3,000자 정도, 동영상 1개 정도로 쓰는 것이 그들의 룰인 것 같다. 문제는 이 형식에 맞추기 위해서 글의 흐름에도 어울리지 않는 내용을 마구잡이로 쓴다는 것이다. 그래서 읽다보면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더 악질의 경우는 사진 찍기도 귀찮은지 사진을 다른 사진들과 합성해 마치 다른사진인냥 올려놓는 경우다. (네이버에서는 같은 사진을 올리면 동일 이미지 사용으로 블로그 품질이 떨어진다나..) 

 

위와 같은 글이 우리 제품/브랜드/서비스와 관련되어 인터넷 어딘가 떠돌아다니고 있다면 어떨까?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한땀한땀 쌓아 올린 인지도인데, 저런 글 몇개로 인해 이미지를 다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상위 노출이 하고 싶다면

상위노출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파워블로그를 통한 체험단을 진행하자. 체험단 모집 대행을 쓰라는 것이 아니다. 글을 정성껏 쓰고, 사진을 잘 찍는 사람들에게 직접 메일이나 쪽지를 통해 연락을 해보자.(나중에 별도의 글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100명에게 연락하면 10명에게 회신이 올까말까하다. 우리 제품을 써보고 정성껏 소개해줄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산이다. 하지만 허튼대 돈을 쓰기보다 발품을 팔아서 양질의 글 하나를 얻는 것이 우리의 제품/브랜드/서비스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은 훨씬 클 것이다.

 

 


 

 

매니아처럼 열심히 블로그를 쓴다면?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글을 매일 쓰지도 않는다. 쓸 필요성이 있을 때만 쓰지만 쓸 때 정성스럽게 쓴다. 우리의 사업에 필요한 글만, 우리의 소비자들이 보면 도움이 될만한 글을 쓴다. 물론 우리 제품 홍보하는 글도 쓴다. 결과는 어떨까?

 

 

글에 따라 다르지만 조회수가 잘 나오는 글도 있고, 안 나오는 글도 있다. 조회수가 잘 나오면 '이런 글에 사람들의 반응이 좋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전 글에서 말했던 것 처럼 어떤 키워드 조합을 소비자들이 검색하고, 그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는지도 알 수 있다. 조회수가 많은 것들은 대부분 소비자들이 검색할법한 키워드 조합을 통해 상위에 노출되어 있는, 경쟁사들이 놓치고 있는 무주공산이다.

반대로 '이런 글은 이렇게 고쳐서 써봐야겠네.' '이 키워드는 소비자들은 잘 안쓰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생산자의 입장과 소비자의 입장이 다른 것을 블로그만 써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블로그 글을 하나 쓰면서도 미래의 소비자가 될 사람들의 생각을 연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블로그가 브랜딩이 된다.

이전 글 처럼 블로그를 열심히 쓰고 관심사가 같은 사람을 열심히 모으면 그것대로 브랜딩이 된다. 예비 소비자라고 생각하고 모아둔 사람들이 실제로 소비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사업 시작 전에 한창 활동하던 블로그를 통해 '이런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반응은 폭발적이였다. '꼭 필요한 것이였어요.', '나오면 알려주세요.' 등등. 실제로 제품이 출시되고 블로그에 링크만 올렸을 뿐인데 알음알음 구매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써온 블로그를 보고 믿을 수 있기에 구매하는 것이였다. 우리는 지금도 처음 구매해준 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음에도 꾸준히 구매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꽃씨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돈 없이 마케팅을 하려 할 수록 기반을 잘 다져놔야 한다. 우리의 제품/브랜드/서비스에 대한 이야기 하나 없이, 들어줄 사람 없이 무턱대고 사업을 시작할 수는 없지 않은가? 기교에 우리 사업의 키를 맡기기보다 본인의 진정성에 사업의 키를 맡기고 하나씩 다져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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