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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책] 온전히 나답게

by 072 container 202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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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weekpoint 시대

온전히 나답게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 자기계발서가 한창 활기를 띄던 때는 사람이 되기 위해,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눈에 띄는 시절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힐링', '공감'이라는 단어를 필두로 책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들 책의 특징은 마음대로 표현하자면 본인들의 'weak point' 아무렇지 않게 드러낸다. 마치 ' 읽는 너희들도 이런 사람이잖아'라고 책이 말하는 같다. 경제 상황도 좋지 않고, 성공은 바늘 구멍에 낙타가 통과할 만큼 어렵다고 하는 세상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자기계발을 하기 보다는 현재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 공감과 위로, 힐링이 되는 그런 책들을 우리는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읽은 '온전히 나답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 실수했던 , 실패했던 것을 서스름 없이 말하고 있다. (북토크에서 저자는 숨길건 숨겼다고 하지만) 저자는 책을 통해 '너희도 나도 같은 사람,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온전히 나다운 것을 찾아가는 과정' 느끼길 바라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놀랍게도 책은 자신의 '소비' 관해 책이란다. 하지만 명확하게 '나는 이것을 위해 어떤 것을 소비했어!'라고 말하지 않는다. 소비에 관해 책이라고 인지하고 읽어야 소비를 찾을 있다. 덕분에 나도 나의 소비를 통해 온전히 나다움을 둘러보게 된다.

 

 

 

 


 

건강하게 살지 않으면 건강한 사고도, 건강하지 앟은 사고도 없었다. 토대를 탄탄하게 쌓아놓지 않으면 나의 비관에 자신이 무너져버릴 수도 있었다. (29p)

30대가 되기 전에는 '건강'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30대가 되고, 결혼을 하게 되면서 건강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앞으로 날이 많은데 벌써부터 몸을 함부로 사용하면 나중에 병원에 누워있을 상상을 해보라. 앞이 캄캄하다. 하루라도 놀고 먹고 즐기고 행복하기 위해 건강하지 않을 없다. 오늘도 운동해야지!

 

 

 

나는 종종 물건이 아니라 물건을 사는 사람의 이미지를 사고 싶어서 산다. 물건을 사는 것으로 나은 사람, 멋진 사람, 근사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니까. 속물근성이다. (50p)

어쩌다 만난 사람, 예를 들어 길을 가다가, 사람, 지하철 앞에 앉은 사람이 내가 상상하던 이미지와 맞아떨어질 때가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사람을 유심히 살펴본다. 사람의 이미지가 좋아서, 나도 사람과 같은 이미지를 가질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나는 '에어팟' 사지 않았었다. 이어폰을 굳이 비싼 주고 사야하나 싶기도 해서 에어팟보다 저렴한 다른 무선 이어폰을 구매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끼고 다니는 에어팟이 주는 이미지, 작은 무선 이어폰을 끼움으로써 '어딘가 세련되어 보임' 완성되는 듯한 느낌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나도 에어팟을 구매했다. 하지만 정작 에어팟을 끼고 밖에 나간 적이 없다. 나는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만족한다. 자기만족

 

하나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한남오거리에 SK주유소가 있다. (옛날 단국대학교 정문 정도려나) 버스를 타고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주유소에 빨간색 포르쉐 SUV차량이 멈춰섰다. 그리고 내리는 남자는 얼핏 봐도 60대정도의 남자, 청바지에 자켓, 구두를 입고 하얀 백발을 중년 남자. 대략 10 전에 봤던,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찰나의 이미지인데 모습이 뇌리에 박힌 이유는 남자분의 외모와 잠깐의 움직임에서 나오는 기품이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이후로 늙는다면 중년 남자처럼 빨간색 SUV 타겠다고 마음 먹었다. 책에서 읽은 속물근성과 똑같은 같다.

 

 

어떻게 돈이 중요하지 않단 말인가. 문제는 '돈이 전부다'같은 사고방식이지, 아니면 도가 아닌 것이다. (52p)

맞다. 돈은 중요하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 독립을 통해 돈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해는 주지 않되, 눈치는 보지 말자. (122p)

눈치 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며 살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또한 그렇게 생각하던 사람이였다. 하지만 나는 태생이 눈치보면서 사는 사람이다.(아내의 눈치도 본다. 아내의 마음이 상하거나 화나지 않도록) 나같은 사람이 눈치 보지 않는 , 개썅 마이웨이인 사람을 보면 마치 외계인 같다. '어떻게 저렇게 아무 거리낌 없이 저런 행동을 하는거지?' 하며 부러워한다. 하지만 나는 저런 사람이 없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깨달았다. 나는 그냥 눈치 보며 사는 사람이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속이 편하다.

 

 

집이 구질구질하니까 카페에 가고 레스토랑에 가고 술집에 가고, 어떻게든 핑계를 대서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테리어 유럽 사람들의 집은 쉬기에도, 일상적인 일들을 처리하기에도, 밥을 먹기에도, 차를 마시기에도 손님을 초대하기에도, 파티를 열기에도 무리가 없을 만큼 멋졌다. (154p)

아내가 말한다. ' 카페에 가서 만족스러웠던 적이 하나도 없어! 커피는 우리집이 제일 맛있고, 우리집이 제일 넓고 편하고, 무엇보다 조용해서 집중하기 좋아.' 

집과 관련한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기억에 남는 인터뷰가 있다. 일본인이였는데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 집에 내는 월세만큼 집을 활용하지 못하는 같아서 최선을 다해 집을 꾸미고 안에서 즐기려고 한다.' 대충 이런 뉘앙스였다. 평소에 집을 아끼고 관리하고 꾸며놓는다면 집이 내가 되는 같다.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라는 책은 일본의 시골 마을에서 천연효모로 빵을 굽는 남자의 이야기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심취한 빵집 주인 와타나베 이타루는 이윤을 남기지 않는 정직한 경영방식으로 자신만의 빵집을 꾸려나간다. (169p)

나는 주변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보다 읽던 책에서 언급되는 책을 좋아한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책에 나온 소개가 재미있어보여 나중에 읽어보려고 스크랩했다.

 

 

말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동시에 좋은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도 된다.(324p)

요즘 나와 아내의 바이블과도 같은 '부의 추월차선'에서도 일단 시작하라고 한다. 시작하고 나서 수정과 보완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오히려 편이 빠른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예전의 나는 완벽하게 계획을 짜고 세팅을 하고 시작하려 했다면, 지금은 '이정도면 시작은 해도 되겠는데?' 정도가 된다면 바로 시작한다. 완벽히 준비를 하나 먼저 시작을 하나 일은 없다. 그렇다면 일단 시작하고 수정하는게 낫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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